알파카 카페트로 유명한 알파카는 언제부터 우리와 함께 지내게 되었나?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침구류 중 하나가 알파카 카페트다. 알파카라는 동물이 양보다 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 털로 만든 제품들도 아직 생소하다. 하지만 알파카 털이 지닌 장점들이 점차 알려지면서 알파카 카페트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인류에게 알파카 카페트를 선사하는 알파카는 과연 어떤 동물일까? 최근 알파카 털을 이용한 침구류 생산을 위해 호주, 뉴질랜드 지역에서도 기르고 있지만 (물론 관광용으로는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기르고 있다), 여전히 주 서식지는 페루, 에콰도르 등 남미 안데스 산맥 지역이다. 하지만 서식지라는 표현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야생 알파카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알파카는 생물학적 분류로는 낙타과 동물로 알려져 있다. 낙타과 동물은 총 6개의 하위 종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현재 아프리카나 아시아에서 볼 수 있는 썅봉 낙타(Bactrian Camel), 단봉 낙타(Dromedary camels)가 이에 포함되어 있다. 이 두 종류는 우리가 동물원이나 TV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물이고, 우리가 쉽게 낙타라고 지칭할 수 있는 생김새를 갖고 있다.
남미 쪽에서 살고 있는 낙타과 동물들은 등에 혹이 없기 때문에 낙타과 동물이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면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수 있다. 하지만 남미 쪽에서는 과나코, 비쿠냐, 라마 그리고 알파카 이렇게 4종류의 낙타과 동물이 살고 있다. 낙타과 동물의 조상은 4천만 전에 북미 지역에 처음 나타났다고 한다. 이후 아시아와 남아메리카로 이주했고, 각 지역에 맞는 각각의 개체로 진화했다. 3백만년 전 쯤 북미에 있던 낙타과 동물의 조상은 멸종했지만 남미 쪽으로 이동한 낙타과 동물은 점차 번성, 과나코와 비쿠냐로 진화했고, 약 6,000 년 전에 안데스 산 사람들이 그 동물들을 길들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사람에 의해 길들여진 동물이 바로 라마와 알파카라고 한다.
라마는 주로 큰 덩치와 체격으로 인해 짐을 운송하는 수단으로 많이 활용이 되었고, 알파카는 그 털이 부드러워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알파카의 원 조상이라고 할 수도 있는 비쿠냐는 여전히 페루 등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최고의 털로 인정을 받고 있다.